자작곡을 유튜브에 올릴 때 거의 전적으로 OpenShot 비디오 에디터에서 동영상을 만들었었다. 내 로고가 들어있는 이미지 파일에 오디오만 겨우 입혀서 만든, 차마 동영상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것을 계속 만들고 있었다.
오늘은 아예 작정을 하고 4분 16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 중인 사무실 동료에게 추석을 맞아서 동영상 편지를 보내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실행에 옮겼다. 직접 병문안을 가기에 어려운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은 휴대폰과 아이리버 웹캠(Windows 11 '카메라' 앱)으로 찍었고, 웹캠 녹화시에는 Behringer U-Phoria UM2에 콘덴서 마이크로폰을 달아서 녹음하였다. '카메라 -> 설정 -> 오디오 시스템 설정 열기'로 진입하여 입출력 장치가 제대로 지정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녹화한 .mp4 파일을 Audacity에서 불러들이면 한쪽 채널에서만 신호가 나타난다. 카메라 앱의 오디오 시스템 설정의 출력 부분에서 모노 오디오(왼쪽과 오른쪽 오디오 채널을 하나로 결합)를 켠 상태로 녹음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Audacity에서 다음 화면과 같이 파형이 나타나지만, 헤드폰으로 들으면 양 채널에서 모두 소리가 난다. Windows의 기본 프로그램으로 재생을 해도 역시 양 채널에서 소리가 나온다.
이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32-비트 실수로 녹음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표시되었다. |
휴대폰으로 녹화한 동영상은 소리가 너무 작아서 Audacity에서 오디오 파일을 따로 뽑아서 음량을 키운 뒤 다시 입혔다. 아마도 비디오 클립의 음량 증강 정도는 OpenShot 자체 기능으로도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른다. 오디오를 위한 컴프레서와 EQ 정도는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복잡한 오디오 편집을 하려면 외부 프로그램을 병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OpenShot과 같은 것을 거치지 않고 비디오 클립의 음량만을 늘리는 방법도 아마 있을 것이다. 잠깐 찾아보니 이런 작업을 해 주는 웹 서버가 있는 것 같았다.
OpenShot에서 제목을 붙이는 기능은 오늘 겨우 익혔다. 외부 프로그램을 통한 제목 편집은 Inkscape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편집->환경설정에서 Inkscape의 실행파일 위치를 수동으로 등록해야 한다. 3D 모델링 프로그램인 Blender도 마찬가지. Gimp도 그 기능의 5%도 활용하지 못하는데, 벡터 그래픽 편집 도구인 Inkscape는 또 언제 익힌단 말인가?
화면 하단의 자막은 어떻게 입력하는지 아직 잘 모른다. 모르면 찾아서 익히면 된다. Caption을 넣는 방법을 설명한 동영상('How to add subtitles to your video using the caption effect in OpenShot 2.6.1')이 있어서 시청해 보았다.
Caption은 효과의 일종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된다. 배경과 잘 어울리는 텍스트 색상을 고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완전히 무료 프로그램이라서 유튜브를 호화롭게 장식하는 동영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멋지고 시인성 좋은 자막을 만들기는 조금 어렵다. 마찬가지로 무료로 제공되는 Shotcut이라는 크로스 플랫폼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는 고급 사용자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용도의 비디오 편집기로서 오픈샷 정도라면 필요한 기능이 차고 넘친다.
[MK's Guide] Shotcut vs. OpenShot
취미를 위해서 익히는 소프트웨어의 가짓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CAD, 회로도 작성, 이미지 편집, DAW, 비디오 편집... 힘써 배우고 익힌 것은 언제든 쓸모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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