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사이트에 아직 남아 있는 Supermicro X8SAX 메인보드 정보(링크)에 의하면 이 제품은 2008년 12월에 등록이 되었다고 한다. 2008년에 만들어진 스마트폰을 지금 쓸 수 있을까?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데스크톱 컴퓨터에 비하여 모바일 기기가 훨씬 빠르다. 블로그 기록을 보니 내가 2010년에 생애 최초로 구입한 스마트폰은 모토로이였다. 그러나 잘 만든 데스크톱 컴퓨터는 리눅스를 설치하면 그럭저럭 활용이 가능하다. 리눅스로는 최신의 주변기기를 쓰기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최신 윈도우에서 더 이상 드라이버 지원이 되지 않는 기기를 리눅스에서는 오히려 활용하기가 더 좋다.
폐기 처분의 갈림길에서 아직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Xeon CPU 장착 Supermicro X8SAX 기반의 컴퓨터의 뒷모습을 찍어 보았다.
HP 서버에서 쓰이던 무거운 PS/2 키보드(한글 마킹 없음)이 연결되어 있고, 그래픽스 카드에는 VGA 케이블을 통해서 모니터를 연결하였다. 다행히도 HDMI 단자가 없는 카드는 아니다. 그 아래에는 USB 3.0 카드, 그리고 며칠 전에 언급했던 사운드블라스터 라이브! CT4830 PCI 사운드카드가 꽂쳤다.
이래 봬도 온보드 사운드 카드에는 광출력 단자가 있다. 롤랜드 사운드캔버스 SC-D70에 물려 보니 훌륭한 오디오 출력이 나옴을 확인하였다. 사운드캔버스 SC-D70도 족히 20년은 되었을 것이다. 이것 역시 윈도우 10에서는 쓰기가 아주 마뜩잖은데, 리눅스에서는 그런 거 없다. 그냥 USB 단자에 꽂으면 된다. 아, 야마하 TG300과 MU50은 중고로 팔지 말 것을...
KASSETTE라는 이름의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팔리는 기묘한 시대를 살고 있다(관련 글 링크). 오래 된 기술이라 해서 전부 버려지지는 않는다. 특히 그것이 손에 잡히는 형태를 갖고 있을때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다. 매일 수십 장 이상의 사진을 찍어서 클라우드 어딘가에 저장하고는 있지만, 가끔 휴대폰에서 꺼내 보거나 소셜 미디어의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용도로 단명하고는 만다, 그러나 거실 소파 밑 상자에 수북하게 담긴 진짜 '사진'은 어디로 가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음원 파일보다 LC나 CD가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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