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을 사서 한다는 뜻이다!
리눅스에 우분투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음악 녹음 및 MIDI 작업을 하는 요령을 알아내느라 많은 애를 썼던 것이 대략 2년 전이다. 그때는 어느 정도 요령을 터득했다고 생각을 하고 심지어 유튜브에 동영상을 하나 올리기까지 하였다. 지금까지의 조회수는 정말 참담한 수준이지만...
작년 4월, 연구소에 복귀하면서 감상 이외의 음악 활동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어서 신경을 거의 쓰고 있지 않다가 먼지만 쌓여가는 키보드 콘트롤러가 미안하여 다시 취미용 리눅스 컴퓨터를 매만지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녹음을 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위키 사이트에 꽤 많은 정보를 기록해 놓았었지만(Music on Linux 등), 지금 살펴보니 마치 초등학생이 수학의 정석을 들추어 보는 느낌이다. PulseAudio와 JACK, 내가 이것을 어떻게 다루었던가? Rosegarden에서 MIDI 파일 재생 및 녹음을 어떻게 했었지? 유튜브는 손을 대면 소리가 나다 안나다를 반복하고, Audacity에서 녹음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내가 기록해 놓았던 위키 문서를 다시 탐독하면서 실타래를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USB 마이크를 통한 음성 입력이나 애플리케이션(예: 유튜브)의 Audacity 녹음은 PulseAudio만을 이용하여 해도 아주 매끄럽게 잘 진행이 된다. 그러나 jack_control을 기동하면 일이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 작년 봄까지는 내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제어한다고 믿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우습다.
스크립트를 통해서 JACK을 활성화한 뒤 Audacity에서 유튜브를 녹음해 보았다.
PulseAudio Volume Control의 녹음 탭을 건드려서 'Monitor of jack sink'를 입력으로 택하면 Audacity에서 녹음이 잘 된다.
JACK을 기동하지 않으면 위의 2개만 보인다. |
그런데 녹음을 마치고 나서 Audacity 내에서 곧바로 재생을 하려니까 소리가 나지 않는다. Audacity의 출력 설정을 건드려야 하는데 어떻게 했더라? Audacity에서 mp3로 저장한 다음 다른 프로그램(parole 미디어 재생기)에서 재생을 시도했으나 역시 불가. 재부팅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parole에서 재생이 되었다.
Audacity에서 방금 녹음한 작업물을 다시 듣는 것이 안 된다는 것은 넌센스이고, 이를 종료한 뒤 다른 재생 전용 프로그램을 매끄럽게 쓰기 위해 오디오 콘트롤을 PulseAudio로 완전히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이다.
FluidSynth를 켜고(ALSA 사용) 키보드 콘트롤러를 연결하여 연주하는 방법은 다시 알아냈지만... 녹음을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음악 작업이라 할 수가 없다. 앞으로 갈 길이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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