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B SSD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늘어나는 데이터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서 SATA HDD를 추가로 장착하기로 하였다. 재고로 갖고 있던 6TB HDD는 지난달 NAS에 교체용으로 사용하고 말았다(당시 작성한 글 링크). 하드 디스크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장을 열어 보았다. 바로 그 NAS를 처음 구입하여 사용할 때 장착되어 있던 5개의 HDD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떼어 놓은 상태로 보관되어 있었다. 용량은 4TB. 이것 두 개면 당장은 부족함이 없으리라.
그런데 이 데스크탑 케이스는 SATA HDD를 도대체 어디에 넣어야 하나? 드라이버를 들고 씨름을 하다가 겨우 공간을 찾아냈다. 심각한 수준의 케이스 & 파워 서플라이가 아니라서 2-3개 정도의 HDD를 추가로 달 수 있었다. 파워 커넥터기 본체와 미묘하게 걸려서 HDD의 고정 위치를바꾸라 시간을 조금 더 소비하였다. 첫 부팅에서 BIOS 셋업으로 진입하여 디바이스가 잘 인식됨을 확인한 뒤 AHCI 모드로 설정하였다. 만약 이것은 RAID 모드로 한다면 LVM의 도움 없이 여러 디스크를 하나로 합쳐서 쓸 수 있을까? 그것도 우분투에서? 그건 나도 모르겠다.
LMV(Logical Volume Manager) 설정을 어떻게 하더라? 블로그의 기록으로는 2012-2013년 무렵에 조립 랙마운트 서버에서 5개의 HDD를 LVM으로 묶어서 사용하면서 겪었던 오류를 복구하던 약간의 경험이 남아 있다. 그 후로 RAID 콘트롤러 카드가 달린 서버를 새로 구입하면서 LVM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번에 LVM을 쓰려는 것은 단지 두 개의 물리적 HDD를 하나로 합쳐서 큰 용량으로 쓰기 위함이다. 저장 매체의 오류에 대비하려는 것은 아니다.
Disks GUI 유틸리티에서 이전의 파티션 정보를 전부 지우고 각 디스크마다 하나의 파티션을 생성하였다. 이 화면을 보려면 명령행에서는 'gnome-disks'라고 입력하면 된다.
그 다음으로는 명령행에서 작업을 수행하였다. LVM 설정을 위한 GUI 도구가 있을법도 한데 우분투에서 사용 가능한 것을 찾지 못하였다. 놀랍게도(!) lvm2는 아예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았다. 구글을 뒤져 가면서 찬찬히 진행해 보았다. lvcreate로 작은 크기의 논리 볼륨(logical volume)을 먼저 만든 뒤 최대 크기로 확장(lvextend 명령 사용)하는 과정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처음부터 최대 용량으로 하면 안되나?
$ sudo pvcreate /dev/sda1 $ sudo pvcreate /dev/sdb1
$ sudo vgcreate VolGroup00 /dev/sda1 /dev/sdb1
$ sudo lvcreate -l 20 -n logical_vol0 VolGroup00 $ sudo lvdisplay $ sudo lvextend -l 100%FREE /dev/VolGroup00/logical_vol0 $ sudo mkfs.ext4 /dev/VolGroup00/logical_vol0 $ sudo fsck -y /dev/VolGroup00/logical_vol0 $ sudo mkdir /work $ sudo mount /dev/VolGroup00/logical_vol0 /work $ sudo blkid /dev/VolGroup00/logical_vol0
마지막으로 논리적 볼륨에 대한 UUID를 생성한 뒤 이를 /etc/fstab에 기록하여 재부팅 시에도 알아서 마운트가 되게 하였다.
물리적 볼륨, 볼륨 그룹, 그리고 논리적 볼륨이라는 계층 구조로 구성되는 LVM의 체계를 이해한다면 GUI 도구가 없어도 설정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음의 스크린샷은 LVM 설정을 마친 뒤 Disks의 화면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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