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서편집기를 쓰든지간에 자판에 없는 특수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매우 성가신 일이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html로 작성되는 블로그는 더욱 그러하다. 가장 까다로운 것은 바로 부등호(<>) 표시이다. 수식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일반 문서에서 쓰고자 함이니 홑화살괄호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더욱 엄밀하게 말한다면 부등호와 홑화살괄호 - 인용을 위해 쓰는 - 는 다르다. 자판에 있는 것은 부등호가 맞을 것이다. 부등호와 홑화살괄호는 HTML 엔티티도 다르다(화살괄호, 겹화살괄호 참조)
자판에 있는 특수문자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그대로 입력하다가는 < 또는 <으로 표시되기 일쑤이다. 제목줄에 넣으면 아예 이것 사이에 있는 글자가 아예 나타나지 않을 때가 있다. 요즘 구글 블로그의 편집기는 '새 글 작성 보기' 모드에서 <>를 그냥 입력해도 되는 것 같다. 중간점(·)은 하도 자주 쓰다보니 'HTML 보기' 모드로 설정한 다음 ·라고 치면 된다는 것을 외어 버렸다. HTML 엔티티가 생각나지 않는 특수문자는 여기에서 복사하여 붙여넣을 때도 있다.
국문에서 책 제목을 쓸 때는 겹화살괄호(≪ ≫)를 널리 사용한다. 이것 역시 화살괄호와 마찬가지로 '아주 크다 혹은 적다'를 나타내는 특별한 부등호와는 다르다.
(「」)와 겹낫표(『』)도 책의 제목 등을 나타낼 때 널리 쓰인다. 그런데 이것은 가로쓰기에 좀 더 어울렸던 부호로 여겨진다. 헷갈리는 문장부호 바로알기 #2에서 이들 문장 부호의 정확한 용법을 알 수 있다.
그건 그렇고, TV 프로그램에서 너무 자막을 남발한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TV는 큰 소리를 내기 어려우니 자막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음성으로 출력되는 것을 그대로 옮긴 자막과, 프로그램에서 일부러 입힌 자막은 분명히 다르다.
또한 신문 기사 등에서 너무 따옴표를 많이 남발하는 것도 시각적 공해이다.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인용하였음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밝히기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강조를 위해 따옴표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은 시각적 공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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