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산 시계 위에 갖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결혼 예물 시계를 얹어 보았다. 과거에 비하면 너무 크다. 아마 직경이 1 cm 정도는 늘어난 것 같다. 손목이 두껍지 않은 남자에게는 과하게 크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나는 시계 디자인 요소 중에서 시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노안이 무척 심하게 왔기 때문이다. 큰 사이즈의 디자인은 분명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시계 케이스의 지름 자체보다는 바늘과 인덱스의 크기·디자인, 다이얼과 바늘의 색깔 대조 등이 시인성에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안경을 쓰지 않고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날짜 및 요일 창이나 크로노그래프용 작은 다이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인성 측면에서는 다이버 시계만 한 것이 없다. 일반적인 다이버 시계는 그대신 무겁고 크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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