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5일 목요일

6LQ8 푸시풀 앰프의 출력 트랜스 교체

6J6 푸시풀 앰프의 덮개를 열고 66 코어 트랜스 두 개를 꺼내고야 말았다. 이영건 선생님, 죄송합니다...


오른쪽은 그동안 출력트랜스 대용으로 써 왔던 전원트랜스.
스피커처럼 즉각적으로 바꾸어 연결해 가면서 소리를 비교할 수 있는 부품이 아니니 교체를 통해서 얼마나 소리가 좋아졌는지를 냉정하게 판별하기가 어렵다. 만약 파형발생기와 오실로스코프가 있었다면 매우 객관적으로 음질을 비교 평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귀가 느끼는 세계는 계측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제대로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용 출력 트랜스이니 당연히 음질은 더 좋을 것이다. 코어의 재질, 샌드위치 감기, 코어의 크기 등.

교체를 한 상태에서 소리를 들어보았다.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으니 왠지 더 좋은 소리가 나는 것 같다. 볼륨 조절기의 본체에 접지선을 연결하고 NFB를 연결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6J6 푸시풀 앰프는 일년 반 정도 사용하였는데 벌써 부품용으로 전락하였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출력이 매우 낮고 마이크로포닉 노이즈가 심하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었다. 앞으로 부품용 및 연구용으로 충분히 쓰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케이스를 개선하는 연구를 더 해야 되겠다.

2019년 8월 17일 업데이트

상판(나무 도마) 아래에 나무젓가락을 붙여서 앞뒤 좌우로 미끄러지지 않게 하였다.

다음으로는 적당히 구멍을 뚫어서 상판과 플라스틱 상자 부분을 케이블타이로 붙들어 묶을 생각이다. 구멍을 뚫기 위하여 핀바이스를 주문해 놓았다. 나무 또는 플라스틱에 작은 직경의 구멍을 뚫으려고 전동 드릴을 들이대기는 너무 거추장스럽다.

며칠 동안 들어본 결과를 말하자면, 제대로 제작한 푸시풀 출력 트랜스로 교체를 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일까? 지금까지 내가 사용한 그 어떤 진공관 앰프보다 소리가 좋다는 느낌이 강력하게 든다. 혹시 플라시보 효과는 아닐까? 정류회로쪽의 발열이 심하고 - 캐패시터와 저항류를 너무 가깝게 붙여 놓았고, 저항도 와트 수가 큰 것을 사용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 외관이 허름하다는 것 말고는 문제점을 찾기가 어렵다.

2019년 8월 21일 업데이트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어서 상판과 플라스틱 상자를 케이블타이로 연결하였다. 상판이 두꺼워서 그런지 핀바이스를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돌리는 과정에서 자꾸 드릴날 고정부분이 풀어진다. 중국산 저가 수공구라 그런 것인지, 혹은 공구를 용도에 맞지 않게 쓰는 것인지?


섀시를 완전히 새로 꾸미지 않는다면 현재 거의 완성된 상태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모습을 들여다본다면 아직 부족한 모습이 많다. 플라스틱 상자 내의 기판(정류회로 및 리플 필터)은 서포트만 달아 놓았을 뿐 고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전원트랜스 역시 고정을 하지 않았다. 워낙 무거운데다가 주변이 기판으로 꽉 막혀 있어서 움직이지 않을 뿐이다.

내 귀가 간사한 때문일까? 출력 트랜스를 교체한 이후로 제법 소리가 좋다고 느껴진다.

댓글 1개:

waltzform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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