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3일 일요일

2013년에 구입한 낡은 서버에 CentOS 7을 새로 설치하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총 4대의 서버를 구입하였다. 주력으로 쓰는 것은 2015년에 구입한 것('tube' server)이니 결코 최신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쓰는 Synology NAS는 이보다 조금 더 오래 되었다. 이들은 모두 쌩쌩 날아다니는 속도는 아니지만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가끔 먼지를 털어내며 사용을 하고 있다. 

네 대의 서버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었던 Tyan Korea의 완제품 1U 서버(2013년 구입)에 최신 OS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제품 형번은 KXT14 (S7002G35-W213)이다.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형번을 구성하는 숫자 및 알파벳의 의미를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부품이라 할 수 있는 마더보드의 형번은 Tyan S7200G2NR-LE이다. 마지막으로 전원을 넣은 것은 언제였을까? 아마도 2018년? 2019년 4월부터 2년 동안은 내가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느라 tube와 NAS를 공식 반출하여 들고 가면서 나머지 것들은 전부 전원을 내려 놓은 상태였다.

한동안 우분투를 편식했으니 이번에는 CentOS를 설치해 보기로 했다. ISO 이미지 파일(다운로드 사이트)을 찾아보니 CentOS Stream이라는 것이 보인다. 기존의 CentOS 7은 2024년 6월까지만 지원이 된다고 한다. RHEL(Red Hat Enterprise Linux)로부터 공개 커뮤니티용으로 다시 만들어져 나온 것이 기존의 CentOS라면, CentOS Stream은 페도라에서 (완벽하지 않은?) 테스트를 거친 뒤 곧바로 공개되는 것처럼 보인다. 가능하다면 유료 서비스인 RHEL를 많이 써 달라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우분투도 매번 공짜로 쓰는 처지인데,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될지 조금 걱정이 된다.

워낙 오래 된 컴퓨터라서 USB를 이용하여 간편하게 부팅 매체를 바꿀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일단 바이오스 셋업에 들어가서 몇 가지를 건드려 주어야 한다.

2009년 AMIBIOS!

Advanced → USB configuration으로 진입한다.

USB 드라이브를 꽂은 상태에서만 맨 아래의 USB mass storage device configuration 메뉴가 나타난다.

몇 번 테스트를 해 보니 Auto나 Hard disk 무엇으로 설정하는 다 된다.

Boot → Boot device priority로 진입한다.
아, 중간 과정을 하나 빼먹은 것 같다. Boot setting 메뉴에서 맨 하단의 Hard disk drives로 들어가서 USB 드라이브를 가장 상위로 가게 만들었었나? 그럴 필요가 없었나? 별로 복잡한 세팅 변경도 아닌데 그것 하나 기억을 못하다니.
1st boot device를 USB(ScanDisk)로 설정한다.

여기까지 하고 저장 후 재부팅을 하면 비로소 USB 드라이브를 통한 부팅이 이루어진다.

이 서버는 ePrism SSL VA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곳에' 당분간 두면서 테스트용으로 사용해 보련다. 오늘까지 SSL 인증서 문제로 씨름을 하면서 완벽한 해결책에 거의 다가갔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방심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두 곳의 환경을 비교하되 직장 전산망 환경에서 도저히 설치가 되지 않는 파일이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는 안전한 곳의 서버에서 설치한 뒤 복사하여 이식하는 편법을 동원하는 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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