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8일 월요일

[우분투의 사운드와 MIDI] KBS FM 라디오 방송(휴대폰)을 TV로 듣기, 그리고 기타 수리 구상

분당 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앰프와 스피커를 일찌감치 치워 버렸다. 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는 헤드폰이 전부이다. KBS FM을 듣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윈도우가 깔린 노트북이 있으므로 여기에서 Kong앱을 실행하면서 내장 스피커로 소리를 들으면 되지만, 보다 색다른 방법을 쓰고 싶었다.

  1. 리눅스 노트북에 TV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한다.
  2. 리눅스 노트북에 Behringer UCA-200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연결한 다음 아날로그 입력 단자에 휴대폰의 출력을 연결한다.
  3. 이러한 상태에서는 UCA-200이 default source/sink 역할을 한다. module-loopback을 로드하되, 내장 오디오(HDMI 출력이 포함되는 프로파일로 설정되어 있어야 함)를 sync로 만든다. 즉, 다음 명령어를 입력하면 된다.

$ pacmd list-sinks | grep -e 'name: ' -e 'index: '
    index: 0
	name: <alsa_output.pci-0000_00_1b.0.hdmi-stereo>
  * index: 1
	name: <alsa_output.usb-Burr-Brown_from_TI_USB_Audio_CODEC-00.analog-stereo>
$ pactl load-module module-loopback sink=alsa_output.pci-0000_00_1b.0.hdmi-ster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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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컴퓨터는 단지 음성 신호의 방향을 바꾸어 주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TV의 HDMI 단자에 음성 신호를 보낼 방법이 없었다. 

TV를 통해 나오는 소리의 질은 별로 좋지 못하다. 넷플릭스로 영화를 볼 때에는 배우의 말소리를 듣는데 집중하느라 '음악'의 질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였었다.

음... 도저히 못 듣겠다! 차라리 저음은 약간 덜하지만 컴퓨터 내장 스피커가 더 낫다. PulseAudio의 loopback 기능을 복습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

분당 생활에서 음악과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시도해 볼 일은 부러진 전기 기타의 네크 수리를 의뢰하는 것이다. 수년 전에 딸아이가 넘어뜨려서 부러진 네트를 목공본드로 대충 붙인 일이 있다. 몇 년이 지나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충분한 강도는 유지되는 것 같은데 마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보기에 너무 좋지 않다.붙은 각도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침 오리역 근처에 기타 수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있다고 하여 수리를 맡기기 위해 오늘 대전 집에서 가지고 올라왔다.

이건 수리를 했다고 할 수가 없다. 너무나 보기 흉하여 기타를 잘 잡지 않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접착한 주변을 갈아내고 마감칠을 다시 해야만 한다. 전문가가 이를 보면 각도가 좋지 않아서 잘라내고 다시 붙여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아니, 헤드를 아예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지난 몇 년 동안은 음악을 듣기 위한 오디오 앰프를 만드는 일에 집중했으니 이제는 음악을 만들고(또는 기성곡을 따라하고) 녹음을 하는 일에 집중을 해 볼 생각이다. 비록 취미 수준이지만 좀 관심을 갖던 시절부터 좀 더 몰두했더라면 족히 35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꽤 실력을 닦았을 것이고 음악 인더스트리의 끝자락을 붙들고 무엇이라도 하고 있지 않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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