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5일 월요일

아마존웹서비스(AWS), 왜 현대카드를 통한 결제가 되지 않는가?

파견지에서 근무하는 동안 아마존웹서비스의 EC2 서비스를 잘 활용하였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의 사용 요금은 파견 기업의 법인카드(현대카드/VISA)를 이용하여 순조롭게 처리를 해 왔는데, 3월 초순부터 Problems with your AWS Account라는 긴급 이메일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해결 방법은 대금을 청구할 카드를 바꾸는 것뿐이다. 현대카드측에 전화를 하여 물어보니 아마존웹서비스의 대금 청구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알고 있는데, 4월에 해결이 될 수도 있고(그렇다면 연체된 대금을 한번에 청구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떠한 기술적인 장애인지, 혹은 현대카드와 아마존웹서비스간의 계약(?)과 관련한 문제 혹은 마찰인지는 잘 모르겠다. 

카드의 도용 또는 불법적인 국외 사용의 정황을 파악하고 카드사에서 대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국내인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웹서비스의 이용 요금 결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단되어 불편을 초래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현대카드측이 아마존웹서비스 사용자에게 서비스 장애 사실을 미리 알려줄 수는 없었던 것일까? 아마 현대카드 서비스 센터에서도 꽤 많은 아마존웹서비스 사용자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비록 아마존웹서비스에서 한글로 된 정보 페이지를 점점 더 많이 제공하는 추세라 하더라도 계약이나 대금 지불에 관련한 글을 읽고서 요지를 재빨리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가리켜서 한국인의 일반적인 문해 능력이 떨어진다고 섣부른 판단을 내려서는 곤란하겠지만 말이다.

계약과 관련한 글에서는 불리한 상황에서 최대한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않게 빠져나갈 구석을 만들고, 되도록 많은 이익을 얻게 만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계약서 문구를 만들어 오는 사람은 따라서 점점 더 복잡한 내용을 넣어서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가득 채워진 문서를 들이밀게 되고, 상세한 검토 없이 사인만 하게 되면 나중에 불리한 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계약은 양자간의 약속인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사인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업데이트: 국내 아마존웹서비스 사용자가 같은 문제점을 알리다

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에 나와 같은 불편함을 겪은 사용자의 글이 꼭 일주일 전에 올라왔기에 이를 소개한다.

We are currently experiencing difficulties with processing payments for AWS Korea with cards issued by our payment partner. We are working with our payment partner to address the challenges at hand. In the interim, we recommend that you update your default payment method to either a Visa, Mastercard, American Express, China Union Pay, or Japanese Credit Card...(중략)... issued by a South Korean bank other than Hyundai Card on the Payment Methods page 

나도 이것과 똑같은 메일 메시지를 받았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결제 수단을 체크카드로 바꾼 다음 곧바로 대금이 빠져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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