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사용하는 PC는 아직도 Windows 7을 고집하고 있었다. 2020년 1월 14자로 이것의 지원이 종료된다고 하니 익숙한 인터페이스에 작별을 고할 때가 멀지 않았다.
https://support.microsoft.com/ko-kr/help/4057281/windows-7-support-will-end-on-january-14-2020
내가 원래의 근무지에서 일하고 있었다면 설치매체를 대여하여 업그레이드를 한 다음 라이선스를 적용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그러나 지금은 장비를 반출하여 파견 근무지에 와 있으니 절차를 까다롭게 생각해 봐야 한다. 파견 근무지의 사이트 라이선스 계약을 파악하기 전에 내가 들고 온 PC에 파견지에서 제공하는 윈도우10을 설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 PC를 들고 대전으로 출장을 가서 업그레이드를 한 다음 다시 가져와야 할지도 모른다.
윈도우 7이 출시된 것이 2009년 10월 22일이었다고 한다. 윈도우10의 공식 발매는 2015년 7월 29일. 10년 동안 소프트웨어 제품을 유지했다면 충분히 오랜 기간 노력을 한 것이다. 얼마 전에 아직 쓸만한 진공청소기의 부품(공기 배출구쪽의 필터)를 사러 갔더니 더 이상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다. 비록 먼지봉투는 여러 기종에서 공통으로 쓰이므로 아직 원활하게 구입을 할 수 있었다. 부품 보유 여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자동차의 경우 부품 보유 기간은 생산 중단 시점으로부터 8년이라고 한다.
산업과 경제를 생각한다면 오래된 것은 가급적 버리고 새 것을 사는 것이 좋다. 어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보았던 아스거 욘(Asger Jorn)의 설치작품 '삼면 축구'을 재현해 놓은 것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미래는 과거를 잊고 파괴하는 일에서 시작된다(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님)'는...
환경을 생각한다면 낡은 것도 되도록 고쳐서 쓰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손에 잡히지 않는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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