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2일 화요일

[2019 오디오 자작] 6N2P 프리앰프 실험-III, 돌고 돌아 다시 43번 오극관에게...

이번에 만든 6N2P 프리앰프가 반도체 앰프와 연결하여 좋은 성능을 냈으니 43번 오극관을 사용한 전력증폭회로에 붙여서 쓰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 동안 43번 앰프 회로는 OP amp를 이용한 드라이브단을 사용하고 있었다. 어제의 실험 회로는 다음 그림과 같다. 반도체를 전부 몰아내고 전부 진공관으로만 구성된 오디오 앰프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다. 이 또한 확고한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목표이지만 전원부에서는 반도체 소자를 쓰지 않을 도리가 없다. 적어도 내 기술 수준으로는 그렇다.

이 회로도에서는 초단관(6N2P)와 출력관(43)에 각각 별도의 전원을 쓰는 것으로 그렸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SMPS + DC-DC boost converter로 두 종류의 진공관에 B+를 전부 공급하니 가장 깨끗한 소리가 났다. 그 반대로 트랜스와 정류/평활회로를 사용하여 공급하면 볼륨을 최대로 할 경우 약간의 험이 들린다.

세상에 이렇게 엉성한 앰프는 없을 것이다. 기성품이 아니라 자작이라는 것이 더 이상 변명이 되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내 귀에 듣기에 소리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음량 조절용 가변저항을 드라이브단과 출력단 사이에 넣은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43번 오극관의 바로 앞에 가변저항이 위치하여 그리드와 접지를 연결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그리드 리크 저항은 필요하지 않다.

프리앰프부와 전원부.
43번 오극관 전력증폭회로를 연결하였다. 소리는 이만하면 OK.


6N2P 프리앰프에 별도의 섀시에 수납하지 않고 이 상태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험용으로만 사용할 것인가? 혹은 43번 오극관 출력단과 하나의 앰프로 구성할 것인가? 만약 그러하다면 어떤 섀시를 만들까? 나무 도마 위에 늘어놓을까? 케이크 틀에서 도마에 이르기까지 주방와 관련된 물품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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