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실험에 사용한 6N2P 프리앰프 회로. 전원장치 회로도는 여기에 있다. |
만능기판의 배선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자세히 살펴보면 히터 점화용 전선의 연결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와이어 스트리퍼로 전선(연선)의 피복을 벗길 때 가장 짜증스러운 것은 심선 몇 가닥이 이와 같이 끊어질 때이다. 땜납으로 덧칠을 좀 더 해야 되겠다. 히팅 건이 없어서 라이터로 수축튜브를 가열해야 하니 항상 검게 그을음이 묻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결 방법이 있기는 하다. 검정 수축튜브를 쓰면 된다...
페놀만능기판에 배선하는 한 이보다 더 간단하게 할 방법이 있을까? 회로 자체가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하드 와이어링이든 고급 에폭시 기판이든 이런 수수한 배선과 비교하여도 음질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
반도체 앰프에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 보았다. 반도체 앰프 자체의 게인이 워낙 높아서 음량 조절용 전위차계의 놉을 조금만 돌려도 매우 큰 소리가 났다. 전위차계가 프리앰프의 전단에 있을 때보다는 음량을 조절하기가 훨씬 수월하였고, 수정하기 전의 회로와 비교하면 훨씬 양호한 작동 상태를 보여 주었다. 히터 전원의 가상 중점을 접지에 연결했을 때 잡음이 줄어드는 효과는 명백하였다.
오늘 실험의 결과에 점수를 매긴다면 83점 정도? 만약 낙제점이 나온다면 다 거두어 넣고 앞으로 모든 오디오 자작 활동을 접을 생각까지 하던 차였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일을 벌이면 이처럼 실낱 같은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아직 유치한 수준의 이 취미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