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0일 수요일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에고라는 적(Ego is the enemy)>

이 책의 저자인 라이언 홀리데이는 1987년 생으로 올해 겨우 만 서른 살이 된 젊은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미디어 전략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아메리칸 어패럴>사의 마케팅 이사로 일하면서 그가 만든 광고는 큰 성공을 거두면서 트위터, 유튜브, 구글 등에서 연구 사례로 소개되기도 하였지만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였다. 결코 긴 인생을 살지 않았으나 성공과 실패를 두루 경험하고 나서 인생의 전환점에 설 때에는 '에고'를 버려야 함을 깨닫고 이런 책을 내게 된 것이다. 서른 살에 쌓았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많은 고민과 철학이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접하는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듯이 자신감과 열정, 자존감으로 뭉쳐서 남을 통제하듯이 인생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위키백과에서 '에고'의 뜻을 찾아보았다.

자아(自我, ego)는 생각, 감정 등을 통해 외부와 접촉하는 행동의 주체로서의 '나 자신'을 말한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심리학에서 다루는 에고와는 조금 다르다. 저자가 말하는 에고는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개념으로서의 에고이다. 서문(26쪽)에서는 그 누구(무엇)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에고이다라고 하였다. 즉 자신감이나 재능의 범주를 초월하는 우월감이나 확신이기도 하다. 바로 이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주제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성공을 지향하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서는 결코 보기 어려운 주장이기 때문이다. 약간은 허황된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되뇌이면 결국 내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면서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된다는 주장이 더 많지 않은가?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소심해 보이는 홀리데이의 글이 내 마음을 조금씩 파고들었다.
권위를 가진다는 것과 권위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은 같지 않다.
만약 당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결코 그것을 배울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나친 열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그 일은 누군가에게 굽신거리는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멋있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우리가 이룬 목표를 이뤘을 때 거기에 장엄한 대서사라는 것은 없다. 그와 같은 성공이 일어났을 때 당신은 단지 우연히 거기에 있었을 뿐이다.
어떤 독일 작가는 메르켈의 50번째 생일에 바친 축사에서 그녀의 가장 중요한 무기는 '가식 없음'이라고 했다.
스포트라이트를 좇지 마라.
당신은 증오나 분노가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좀 더 유명해지고 싶다. 남을 통제하고 싶다. 리더가 되고 싶다... 이런 겉으로 보이는 성취에 집착하지 말자.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기만의 특별함에 매몰되지 않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서론에서).  

성공보다 더 큰 가치를 찾아라. 성공의 정의는 사람마다 같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지금보다 더 바르게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