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1일 목요일

델 인스피론 데스크탑 3668 구입

2012년 10월에 집에서 쓰려고 구입했던 델 인스피론 660s에 이어서 또다시 인스피론 데스크탑 컴퓨터를 구입하였다. 이번의 모델명은 3668이다. 2006년 2개월 반의 국외 출장을 위해 XPS 노트북을 산 것까지 포함하면 델의 제품을 세번째 구입한 것이다. 인스피론 660s 전에는 2008년에 Shuttle XPC SG33G5 베어본을 사용했었는데 불안정한 하드웨어와 윈도우 비스타는 정말이지 '최악'의 조합이었다. 따져보니 가정용 컴퓨터의 구입 주기는 대략 4년에서 5년인 셈이었다. 인스피론 3668은 660s에 비해서 조금 더 좌우 폭이 넓고 키가 크다. 대신 앞뒤 폭은 더 줄어들었다. 같이 딸려온 마우스와 키보드는 예전에 쓰던 것보다 더욱 세련되고 슬림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사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델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 모니터는 새로 구입하지 않았다.

  • 7세대 인텔 코어 i5-7400 프로세서(6MB 캐시, 3.50GHz)
  • 8GB DDR4 2400MHz 메모리
  • 1TB 7200 rpm HDD
  • 인텔 HD 그래픽 630
  • Windows 10 포함

이것보다 더 낮은 사양의 제품도 있었으나 너무 싼 가격에만 집착하지 않기로 하였다. 한컴오피스NEO와 오피스365를 설치하고 프린터 무선 연결을 완료하였다.


델 컴퓨터는 주문이 들어가면 중국 공장에서 조립에 착수하여 배송되기 때문에 국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비하면 물건을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9월 9일에 주문을 한 것이 오늘(21일) 배송되었으니 거의 2주가 걸린 셈이다. 이를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품질, 가격, 서비스 면에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편이다. 원래 이번에는 컴퓨존 같은 국내 업체에서 조립PC(예: 아이웍스 PC)를 주문할 생각도 가졌었지만 제품 종류가 너무 많아서 포기하였다.

연구실에서 업무를 위해 꽤 많은 대수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으나 - 윈도우 노트북과 맥북 프로를 포함하여 - 최신 하드웨어의 사양에 대해서는 오히려 잘 모르는 편이다. 지금의 것은  i 몇이더라? '투알라틴 셀러론' 프로세서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 것의 이름은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한다. Xeon을 쓰는 서버들에 대해서는 아예 무감각해지고 말았다. 그저 코어 수와 메모리, 하드디스크 용량 정도만 파악하고 있을 뿐. 올해에는 DAS를 처음으로 구입하였고 NAS의 HDD를 6TB x 5개로 증설하였다는 것, 맥북 프로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 Docker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 등이 업무를 위한 컴퓨터 생활에서 새롭게 경험한 것이다.

앞으로 5년 뒤에는 어떤 컴퓨터를 사게 될까? 그때 나라 안팎의 경제상황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또 누가 대통령을 하고 있을까? 인공지능이 정말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을지, 4차 산업혁명은 정말 진전되었을지(아니면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는지) 궁금하다. 지금 성공 가도를 달리던 기업이 5년 뒤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기업들이 또 생겨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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