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0일 화요일

오래간만의 독서 기록

요즘은 독서량도 줄고 더군다나 기록도 잘 하지 않는다. 최근 읽은 두 권의 책이 심금을 울리는 바 있어서 이렇게 기록을 남긴다.


1. [회사의 목적은 이익이 아니다] 요코타 이데키 지음/임해성 옮김

13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라는 기록을 세운 넷츠토요타난고쿠(토요타 자동차 딜러)의 비밀을 기록한 책. 누구나 당연히 회사의 목적은 이익의 실현이라 생각하겠지만, 소중한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를 가지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로 이어지는 도덕을 추구해야 하고, 목표(이익)보다 목적(사명)을 중요시하며,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들어도 채용에 가장 큰 힘을 기울이고 회사를 직원이 성장하는 장으로 만든다는 요코타 창업자의 철학이 잘 드러난 책이다. 이 책은 리더십에 대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구성원이 행복해하고 승리하는 삶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결국 매우 바람직한 리더의 자세 아니겠는가?

2.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 황주환 지음

지난 봄에 읽은 책에서 정말로 뼈저리게 느낀 점이 있었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연대의식이 아닐까?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것 역시 소극적인 의미에서 연대의식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자기 자식이 좋은 학교에 가는 것, 그리고 자기가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 말고 과연 한국의 평균적인 시민이 최근 들어서 정의 실현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 본 적이 있는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문제나 세월호 사건 등 극히 예외적인 사례가 있지만 말이다. 학교는 더 이상 순수하고 이상적인 집단이 아니며,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왜 우리는 비판하지 않고, 질문도 하지 않는가? 시골 교사가 써 내려간 사색과 질문들을 정말 가슴 아프게 읽었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