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8일 수요일

진공관 교체

갑자기 앰프의 왼쪽 채널이 나오지 않는다. 소스의 좌우를 바꾸어 보고, 초단관을 서로 바꾸어 보았으나 달라지지 않는다. 여분으로 갖고있던 출력관 PCL86으로 바꾸니 비로소 소리가 나온다.

히터에 불이 잘 들어온다고 해서 상태가 온전한지를 알 수는 없는 노릇. 정말 완전히 망가진 것이 맞을까? 다시 문제를 일으킨 진공관을 왼쪽 자리에 꽂고 전원을 넣어 보랐다. 진공관은 전원을 넣어도 캐소드가 달구어져야 서서히 소리가 나온다. 보통 20초 정도 걸린다. 그런데 이 진공관은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퍽'소리와 함께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끌 때에도 비슷하다. 수명이 다 된 진공관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세는 아닐 것이다. 게터도 아직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열심히 들은지 이제 일년이 된 진공관이 이렇게 되다니.

이베이에서 여별로 사 놓은 진공관이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10개 사다놓은 것을 그냥 갖고있을 것을... 평생을 갖고 있어도 다 쓰지 못할까봐 6개를 처분하였었다.

사무실 책상용 소출력 진공관 앰프를 하나 더 꾸미려는 야망이 갑자기 수그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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