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 Q10과 여분의 배터리를 챙겨서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조작법을 기억에서 다시 되살리는 기분이다. 작고 가벼우니 가방속에 쑤셔넣거나 늘 목에 걸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다. 화면은 크기나 밝기 등 모든 면에서 스마트폰의 그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 밝은 야외에서는 도대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화면 터치가 아니라 하드웨어 버튼과 휠에 의한 '조작'의 재미가 있으며, 촬영 후 화상에 이리저리 효과를 주면서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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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채색" 효과에 의해서 자동차와 단풍잎의 색조가 잘 대비된다. 집을 떠나기 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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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고, 이것과 바로 다음 사진은 휴대폰을 찍은 것. 찍은 사진을 구글 포토에 옮기고 나서 어느 카메라로 찍었는지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종횡비율이다. 4:3이면 Q10, 16:9면 스마트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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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골목의 모습을 수채화로 그리는 젊은 여성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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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희 문학관 앞에서. 보수 중이라 문을 닫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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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잊어버리고 간 물건. 아침까지 내린 비로 젖은 것을 보니 아마도 며칠 동안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담배가 거의 꽉 차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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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거리까지 걸어가서 조이앤시네마에서 영화 "빅 볼드 뷰티풀(원제: A Big Bold Beautiful Journey)를 보았다. 넓은 객석에는 우리 부부를 포함하여 단 네 사람밖에 없었다. 영화관의 팝콘이란 원래 쏟거나 남기라고 만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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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끝난 뒤 저녁을 먹고 나서 객사길을 걷다. 야경은 SCN 모드에서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해서 프로그램 모드에서 -1.3스톱 줄여서 촬영해 보았다. |
다음은 동영상 촬영 결과물이다. 쇼츠 형태, 즉 세로 포맷으로 바꾸려면 오픈샷 비디오 에디터 작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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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에 햇빛이 직접 닿으면 화질이 좋을 수가 없다. |
출시된지 이미 십여 년이 훌쩍 지난 펜탁스 Q10의 센서(이면조사형 CMOS) 크기는 1/2.3인치로 갤럭시 S23의 1/1.56인치보다 작다. 소형 경량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며, 대신 당시로서는 활용도가 높은 아기자기한 기능을 많이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진지하고 사실적인 기록을 위한 사진기라기보다는 '재미'를 위한 사진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여행길에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캐논 EOS 500D는 언제나 되어야 펜탁스 Q10만큼의 관심을 받게 될런지 알 수가 없다. 아마 집에서 동영상을 찍어야 할 때나 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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