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일 일요일

펜탁스 Q10과 함께 전주 나들이

펜탁스 Q10과 여분의 배터리를 챙겨서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조작법을 기억에서 다시 되살리는 기분이다. 작고 가벼우니 가방속에 쑤셔넣거나 늘 목에 걸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다. 화면은 크기나 밝기 등 모든 면에서 스마트폰의 그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 밝은 야외에서는 도대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화면 터치가 아니라 하드웨어 버튼과 휠에 의한 '조작'의 재미가 있으며, 촬영 후 화상에 이리저리 효과를 주면서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극채색" 효과에 의해서 자동차와 단풍잎의 색조가 잘 대비된다. 집을 떠나기 직전.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고, 이것과 바로 다음 사진은 휴대폰을 찍은 것. 찍은 사진을 구글 포토에 옮기고 나서 어느 카메라로 찍었는지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종횡비율이다. 4:3이면 Q10, 16:9면 스마트폰. 







예쁜 골목의 모습을 수채화로 그리는 젊은 여성이 있었다.



최명희 문학관 앞에서. 보수 중이라 문을 닫았다.


누군가 잊어버리고 간 물건. 아침까지 내린 비로 젖은 것을 보니 아마도 며칠 동안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담배가 거의 꽉 차 있었는데...

영화의거리까지 걸어가서 조이앤시네마에서 영화 "빅 볼드 뷰티풀(원제: A Big Bold Beautiful Journey)를 보았다. 넓은 객석에는 우리 부부를 포함하여 단 네 사람밖에 없었다. 영화관의 팝콘이란 원래 쏟거나 남기라고 만든 것.

영화가 끝난 뒤 저녁을 먹고 나서 객사길을 걷다. 야경은 SCN 모드에서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해서 프로그램 모드에서 -1.3스톱 줄여서 촬영해 보았다.

다음은 동영상 촬영 결과물이다. 쇼츠 형태, 즉 세로 포맷으로 바꾸려면 오픈샷 비디오 에디터 작업을 해야 한다.


렌즈에 햇빛이 직접 닿으면 화질이 좋을 수가 없다. 


출시된지 이미 십여 년이 훌쩍 지난 펜탁스 Q10의 센서(이면조사형 CMOS) 크기는 1/2.3인치로 갤럭시 S23의 1/1.56인치보다 작다. 소형 경량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며, 대신 당시로서는 활용도가 높은 아기자기한 기능을 많이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진지하고 사실적인 기록을 위한 사진기라기보다는 '재미'를 위한 사진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여행길에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캐논 EOS 500D는 언제나 되어야 펜탁스 Q10만큼의 관심을 받게 될런지 알 수가 없다. 아마 집에서 동영상을 찍어야 할 때나 쓰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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