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1일 금요일

쿠팡에서 전자 부품을 사면 이런 일이 생긴다

아두이노를 이용한 시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시각 설정(또는 알람 설정) 기능을 추가하고 싶어서 택트 스위치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아두이노 스타터 키트에는 4개의 택트 스위치가 들어 있었는데, 라즈베리 파이(볼루미오 3 설치)에 셧다운용 스위치를 만들어 주느라 하나를 쓰는 바람에 수량이 부족한 상태가 되었다. 별 생각을 하지 않고 쿠팡에서 택트 스위치를 10개 주문하여 어제 받았는데... 딱 파리 한 마리만한 스위치가 봉투에서 나온다. 재래식 화장실 주변에서 노니는 약간 큰 사이즈의...

엥? 뭐가 이렇게 작아?

DIP 패키지의 IC와 동등한 크기였다.
IR2153(데이터시트)이 오랜만에 사진에 찍혔다. 600V를 다룰 수 있는 self-oscillating half-bridge driver 칩이다. 이것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전압 부스터를 만들고 싶어졌다. 전에 실험을 할 때에는 상용전원 220V를 직접 정류하여 다루느라 칩을 종종 망가뜨렸었다. 차라리 요즘 쉽게 구할 수 있는 DC 12V 전원을 입력으로 이용하여 250V 정도를 만들게 하면 어떨까? Elektor magazine에서 진공관 앰프를 위한 직류 컨버터 자작 기사를 발견하여 여기에 소개한다. 히터를 제외하고 50와트 출력을 뽑을 수 있다면, 늘 꿈꾸어 오는 6V6 싱글 정도는 구동을 너끈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회로도 등의 상세 자료를 보려면 로그인이 필요하다.

Fairly easy to build DC-DC converter for valve amplifiers using through hole components (just one SO-8 IC). Galvanically isolated high voltage output. The transformer must be created by oneself and its turns ratio sets output voltage. Input voltage is a 5A/ 12VDC AC adapter, output power is 50 W max.

오른쪽의 것이 이번에 구입한 것.

에구구... 쓰지 못할 물건은 아니지만 이렇게 작으니 다루기가 나쁘다. 온라인 쇼핑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영상으로 보는 것은 주변 맥락을 제거해 버리므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

2022년 2월 15일 업데이트

National Valve Museum 웹사이트에서 DC-DC booster module을 이용한 흥미로운 앰프 제작 기사를 보았다. "What about driving a valve amplifier from an old laptop power supply? Finding G A French's push-pull EL91 amplifier set me thinking." 닉시(Nixie)관을 이용한 자작을 위하여 높은 DC를 만들어 내는 모듈이 팔리고 있으니, 진공관 앰프가 요구하는 공급 전력이 높지 않다면 이를 이용해도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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