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5일 수요일

Dell PowerVault MD1200에 파일 옮기기

올해 야심차게 구입한 Dell PowerVault MD1200 DAS(Direct Attached Storage)에 파일들을 입주(?)시키는 중이다. rsync 명령어를 사용하여 매우 게으른 파일 전송을 하고 있다. 벌써 며칠째 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병렬로 진행하면 조금 빠르게 복사되었을지도 모른다. 파일 소스와 DAS가 서로 다른 건물에 떨어져 있어서 그런 것인지... 비록 낡은 장비이지만 Dell PowerEdge R910 서버도 이제 DAS라는 제대로 된 식구를 만난듯하다.
출처: http://www.dell.com/ae/business/p/powervault-md1200/pd (MD1200)
시놀로지 NAS에 이어서 이제 DAS를 처음으로 경험해 본다. 파일 전송이 끝나면 NAS의 HDD는 6 TB짜리로 교체할 예정이다. NAS는 이더넷에 물려서 사용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라고 한다면, DAS는 특정 서버에 인터페이스 카드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접속하여(=direct attached) 종속적으로 사용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다. 따라서 직접 연결된 서버 입장에서는 매우 빠른 속도로 파일 접근이 가능하다. 외부의 서버에서는 NFS를 통해서 접근을 하면 된다. NAS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 관리를 하면 된다.

서버 전원을 내리고 켤 때 특별히 해 줄 일도 없다.

나의 짧은 경험으로는 SGI 서버의 외양이 가장 아름다왔다. Dell은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반면 HP는... 마치 벽지를 바르지 않은 방, 페인트를 칠하지 않은 집과 같은 느낌이다. 서버를 겉모습으로 평가한다니 정말 우스운 일이지만. 게대가 항상 서버실에 두고 사용하니 아무리 모습이 미려해도 자주 만날 기회가 없지 않은가?

대학원때 잠시 접했던 SGI Indy 워크스테이션이 생각나는 저녁이다. 추억의 컴퓨터가 하나 둘 생각난다. 더미 터미널로 접속하여 유닉스 시스템을 처음으로 배웠던 MicroVAX, 그리고 SSM-16.

에스에스엠 식스틴! 이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은 관련 자료를 거의 찾을 수 없고 1983년에 국내 학회에서 발간한 강좌 자료집에 실렸던 글만이 보인다(SSM-16 Computer의 구조와 특징). PDF 파일을 다운로드해 보았다. 타자기로 친 인간적인 글자를 얼마만에 보는 것인가? 16비트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모토롤라사의  MC 68000 마이크로프로세서(그러나 실습을 할 때면 늘 느렸다), 최대 8 M Byte의 주기억용량... 그렇다. 당시에 PC의 메모리를 1 M로 늘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비용을 들여야 했던가. 파일의 일부를 캡쳐하여 소개한다.


제조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작동이 되는 컴퓨터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OS 또는 게임 등을 가상머신 혹은 에뮬레이터를 통해 구동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데 반하여 오래된 하드웨어를 재가동하는 것은 그러나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70년대 생산된 포니 승용차를 굴리는 것과 비슷한 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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