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6일 화요일

도메인 관리, 웹 호스팅, DNS 설정...

[일러두기]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이제 적당히 결론을 내리고 마무리해야 되겠다.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abc.com 또는 www.abc.com 어느 것을 치든지 동일한 웹 사이트로 연결되게 하는 노하우는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숨어있는 이론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며, 이를 구현하는 방법도 꽤 여러가지가 있다. 내가 알기로도 DNS 서버에서 설정하는 방법과 apache 웹 서버에서 설정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요즘 며칠째 몰두하고 있는 일이 시작된 것은 직장에서 사용하는 시놀로지 NAS에 MediaWiki를 설치하는 것부터였다. 업무에 필요한 노트에 해당하는 것을 적을 비공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다. 지금도 손으로 적는 다이어리와 프로젝트별로 마련된 한/글 문서 파일을 작성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공간이 없어서 매번 여러 문서를 뒤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직장의 NAS는 어차피 방화벽 뒤에서 보호되고 있어서 외부에서 접속을 하려면 보안 점검을 거친 뒤 전산 관리자에게 개방 요청을 해야 한다. 시놀로지의 QuickConnect로는 어떻게 이런 개방 요청을 일절 하지 않고도 외부에서 간단한 URL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접속이 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한때 구글 드라이브를 이런 업무 관련 용도로 쓰기도 했었다. 문제는 공공기관의 경우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공식적으로 불허하므로, 종종 접속이 차단되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직장 내외에서 접속하여 작성할 수 있는 업무 관련 기록용 공간을 어떻게 마련할까 고민을 하다가 몇가지 유무료 웹 호스팅 서비스를 알아보았다. 위키나 텍스트큐브를 설치해 쓸 수 있는 호스팅 서비스까지 신청하여 시험 설치를 하는 것까지는 성공하였다. 다음은 그 사례이다. 만약 계속 사용할 생각이 없다면 지울 수도 있다.

DokuWiki의 오랜 사용자이고, 최근 2년 간 직장에서 Confluence wiki를 사용해 왔기에 간단한 업무 메모용으로 위키를 쓰면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MediaWiki는 영 손에 붙지를 않는다. 공을 들여서 천천히 작성하는 문서라면 모르겠지만...

더 복잡한 문제는 이렇게 호스팅 서비스로 심어놓은 사이트를 내 도메인인 genoglobe.com에 속한 서브도메인 형태로 연결하여 쓰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비아 DNS 설정의 CNAME 레코드를 조작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질 않는다. 아래는 가비아의 genoglobe.com 도메인에 대한 네임플러스 서비스 화면이다. blog는 구글 블로거로, www는 구글 사이트 도구로 만든 웹사이트로 잘 이동하지만 빨강색 박스로 둘러친 것은 각 호스팅 업체의 화면으로 가 버리고 만다. 가비아에 문의해서 알게 된 것은 CNAME 값에는 슬래쉬가 들어간 하위 주소는 안된다는 것.


그리하여... 최종 결론은 네이버의 블로그를 연결하고, 여기에 비공개 글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것으로 마치기로 했다. 그러면 무료 호스팅을 신청하고 갖가지 유틸리티를 설치하며 호들갑을 떤 것은 무엇이 되나? 

물론 아직 모든 궁금증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이 가비아의 네임플러스 설정에서 네이버 블로그의 IP 주소를 입력하여 labnote.genoglobe.com이라고 치면 네이버 블로그로 연결은 정상적으로 된다.

 

그러나 이렇게 한 뒤 다시 네이버 블로그의 <블로그 주소> 관리화면에서 개인 도메인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즉 DNS 서비스 측에서 설정하는 것만으로는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왜 그런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네이버 블로그의 IP 주소, 즉 125.209.214.79는 내 블로그 사이트 하나에 할당된 물리적 주소는 아니다. 네이버 회원의 블로그라면 정해영이건 갑돌이건 전부 이 IP 주로소 요청이 될 것이다. 그러면 실제 각 회원의 블로그 사이트를 찾아서 연결해 주는 것은 네이버 서버에서 해결해야 될 일이다. 따라서 이런 요청이 들어온다는 것을 네이버 블로그가 알아야 하므로, 네이버 블로그 주소 관리 화면에서 이를 선언해 두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

여기서 갑자기 어리석은 질문이 하나 떠오른다. 가비아 네임플러스의 <호스트(IP) 정보 관리> 화면에서 네이버 블로그를 연결하기 위해 blog.mydomain.com을 125.209.214.79로 연결해 놓고, 네이버 블로그 관리창에서는 개인 도메인을 연결한답시고 myblog.mydomain.com을 기입하여 서로 불일치를 시키면 당연히 작동이 되지 않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면 구글 사이트 도구는 매우 유연하게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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