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9일 일요일

쓰레기와 다를 것이 없는 사이트들

전에는 어떤 검색어를 치면 그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 사이트보다 그 검색어에 해당하는 제품을 광고하는 사이트가 상위로 랭크되거나(주로 네이버가 하는 방식-포탈 사이트로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혹은 그런 사이트가 너무 많다는 것이 불편하였다.

요즘은 더욱 황당무계한 사이트가 검색 리스트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블로그 카테고리에 이러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내가 요즘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진공관'을 구글 검색창에 입력해 보자.

다음과 같은 사이트는 그래도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예: http://blog.daum.net/jhhzzbroups62/175

진공관 때문에 이곳저곳 다니시느라 힘드셨죠? 신뢰가 가는 정보들만 모아놓은 곳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진공관 전문 사이트 구경하러 가기] <= 여길 누르면 GS SHOP으로 연결이 된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어들을 본문과 제목에 나열하여 놓고 단지 검색만 잘 되게 만든 사이트이다. 방금 하나를 검색해여 방문해 보았는데, 다시 들어가려 하니 금세 차단이 되어버렸다. 구글 검색 결과에서 살짝 보여주는 본문은 다음과 같다.

2014. 2. 27. - 아울러, 사실상 연합군이 한강 이북을 공격하려 하는 의도가 이렇게 조기에진공관결국 존슨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실시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 결과,

이러한 블로그 포스팅은 직접 사람의 손을 이용하여 공들여 만들어지는 것으로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찾음직한 키워드를 이용하여 자동적으로 생성한 사이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이트로 헛걸음 클릭을 하게 만듦으로써 어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게 되는 교묘한 수작일 것으로 추측된다.

인터넷은 제한된 자원이고, 그 누군가는 비용을 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마워하면서 유용하고도 잘 정돈된 정보를 공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인터넷 시대에는 대중 전체가 수요자이자 공급자 역할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국내에서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사람의 경험담을 들은 바가 있다. SNS의 정보를 활용하여 어떤 분석을 실시했더니, 온통 'ㅋㅋㅋ'와 같은 쓸모없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쓰지 않은 것보다 더 좋지 않은 예측 결과가 나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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