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보낸 일주일

두 대의 컴퓨터, 그리고 리눅스 배포판이 담긴 CD/DVD-ROM 6장. 창고로 들어가 버릴 수도 있었던 컴퓨터를 잘 살려냈다. 온갖 배포판을 전전한 끝에 Fedora 17과 Xubuntu 12.04로 잘 마무리가 되었다. 역시 리눅스를 제대로 쓰려면, 데스크탑 환경에서 주무르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또 실력도 확실하게 느는 것 같다. 업무용 프로그램을 쓰기 위해 ssh로 접속해서 CLI 모드로만 작업을 하다 보면 한글 설정이나 멀티미디어 등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간과할 수 없는 기능들을 등한시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예전보다는 훨씬 편하게 리눅스를 쓰게 되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사무실은 마스커레이딩과 공유기를 이용한 좀 복잡한 네트웍 구성을 갖고 있는데, 이것 역시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험용으로 잠시 조립해 놓은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해 전산실에 요청해서 IP 주소를 받지 않을 필요도 없고...

구입한지 4-5년이 된 Core2 Duo E6750(2.66 GHz), E7200(2.53GHz) CPU를 장착한 컴퓨터가 리눅스 덕분에 다시 활용될 수 있다니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그중 하나는 만 10년이 된 케이스 안에 재조립한 것이다. 이 케이스는 투알라틴 셀러론 1GB로 꾸며졌던 컴퓨터였다. 이 보드와 CPU는 아직 작동이 잘 되는 상태이다. 이제 이것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지만. 두 장의 PCI 랜카드, 100 GB가 안되는 IDE 하드 디스크 몇 개... 심심할 때 가끔 전원이나 연결해서 돌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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