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7일 일요일

자전거에 시동을 걸자!

너무나 오랫동안 자전거 출퇴근을 잊고 살았었다. 봄날씨가 완연한 일요일, 인터넷으로 구입만 해 놓고 게으름에 교체를 미루고 있던 핸들바테이프를 들고 동네 자전거 매장을 찾았다. 아마 구입한지 2년은 족히 지났을 것이다. 원래는 브레이크와 변속선까지 교체할 생각이었으나 바테이프를 새로 감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케이블 교체 없이 바테이프만 새로 감을 생각이었다면 그다지 손이 많이 가지 않으니 내가 직접 해도 되는데... 나는 바엔드부터 감는 것을 표준으로 알고 있는데 자전거 매장 사장님은 핸들 중앙부터 감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 핸들 중앙 부분까지 다 감은 다음 마무리를 하기 위해 다른 테이프(보통 절연 테이프)를 감을 일은 없지만, 손이 바깥쪽으로 움직일 때 테이프 가장자리에 의해 저항감이 느껴진다. 뭐 아무려면 어떠랴.

핸들바 테이프를 감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다음과 같다.

http://www.parktool.com/blog/repair-help/handlebar-tape-installation-drop-bar

뒷쪽 브레이크의 패드도 새것으로 바꾸었다. 자가 정비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싱글 피봇 캘리퍼 브레이크의 중앙 정렬이다. 기름을 칠해서 스프링의 가동이 원활하게 한 뒤 축을 고정하는 너트를 조절하여 겨우 맞추어 놓았다.

정비를 대충 마친 자전거를 몰고 갑천변을 달린다. 철티비 라이더가 나를 쌩쌩 추월해 지나갈만큼 내 엔진은 녹이 슬었다. 명색이 로드 바이크인데 이게 뭐람!



당장의 주행헤는 문제가 없으나,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할 일이 몇 가지 남아 있다.

  1. U-lock의 거치대가 부러져서 휴대하기 매우 불편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2. 안장 가장자리의 외피가 찢어졌다. 보수를 할 것인가, 새것을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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