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여러 휴대폰을 전전하면서

잠시 노리폰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2박 3일간의 출장을 가게 되었다. 갤럭시탭 7인치에 블루투스 이어셋을 가지고 출장길에 올랐다. 학회장 안에서는 와이파이가 그런대로 잡히는 상황이라 아이패드를 무난히 쓸 수 있었고, 덩달아 가져간 넷북을 사용하여 VPN으로 필요한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동 중에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숙소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낼 때에는 갤럭시탭의 3G 통신이 매우 요긴하였다. 한달 동안 기본으로 쓸 수 있는 100 Mb 중에서 80 Mb를 3일만에 다 쓰고 말았다.

갤럭시탭은 휴대폰으로 기능이 특별히 뒤떨어지지는 않지만, 휴대가 불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블루투스 이어셋을 끼고 있다가 왜 보청기를 끼고 있느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고... 모토롤라 아트릭스를 구입하기 전, 잠시 갤럭시탭을 휴대전화로 쓴 적이 있었다. 그러나 가방을 따로 챙기기도 불편하고, 늘 갖고 다니기도 불편하였다.

과연 노리폰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 단말기로 한번도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접속에 성공한 일이 없다.  신호는 잘 잡히지만, 메뉴에서 웹서핑을 실행하면 오페라 웹 브라우저가 뜨다 말고는 3G로 연결이 되는 것이다. 오늘은 이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를 가 보았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했는데, **7955 + NATE를 눌러서 전용 모바일 브라우저를 다운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작년 중반쯤 오페라 브라우저와 무슨 계약이 만료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리폰에서 와이파이로 인터넷 접속이 되면서 신세계가 열렸는가? 그건 아니었다. 접속을 할때마다 인증을 거쳐야 하고(가끔 인증에 실패하기도 한다), 생각보다 매우 느리다. 그리고 가장 활용성이 높은 지메일을 원활하게 쓸 만한 상황이 아니다. 화면 조작도 불편하다.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살 수 있다고 호기롭게 피처폰에 유심을 꽂았지만, 약정으로 묶인 34 요금을 소화하려면 피처폰으로는 소용이 없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쓰는 식구에게 요금제를 넘기는 것이 가능은 하지만 상당히 번거롭다. 어느새 나는 중고 스마트폰 사이트를 뒤지고 있었다...

저렴한 중고 공기계는 옴니아팝이 전부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윈도우 모바일 폰이다. 심지어 옴레기라고까지 불리던... 새로운 OS로서 호기심은 가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잘하면 쇼옴니아를 하나 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타사의 유심을 꽂아서 사용이 가능한데, MMS는 원칙적으로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글을 뒤져보니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도 하고, 심지어는 안드로이드를 설치할 수도 있단다.

http://konatamoe.tistory.com/447

어휴 골치야... 왜 이런 걸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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