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프로그래밍 언어학'(comparative programming linguistics)이라는 학문이 존재할까? 비교 유전체학(comparative genomics)과 비교 언어학이라는 것이 있으니 비교 프로그래밍 언어학이라는 학문 분야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을 해 보니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비교유전체학' 또는 '비교언어학'이라고 한 낱말로 표기함이 옳은 것 같다.
데이터캠퍼스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콘서트를 이제 3주째 수강하고 있다. 파이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므로 같은 곳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짤막한 파이썬 강좌를 곁들여 공부하게 되었다. 7차시로 구성되어 있어서 프로그래밍 언어 강좌로는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지금까지 꽤 여러 차례에 걸쳐서 파이썬 강좌를 들은 경험이 있어서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2014년 KOBIC 차세대 생명정보학 교육(인실리코젠)에서 사용했던 교재를 들추어 보면서 두 강좌의 내용을 상호 보완해 본다. 가 서로 어떠한 어쩌면 이번 기회에 파이썬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영영 없을지도 모른다는 비장한 각오로 공부에 임하고 있다.
빅데이터 콘서트를 주관하는 김원표 대표는 꽤 오래 전에 온라인 통계 교육 강좌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인공지능 및 빅 데이터라는 시대의 요청에 맞게 회사의 성격을 잘 맞춰 나간 것으로 보인다.
머릿속에는 Perl과 R에 대한 중급(?) 수준의 지식이 늘 맴돌고 있는데 여기에 파이썬까지 더해지니 슬슬 혼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데이터의 형을 가리키는 용어가 다르고, 나열형 변수의 원소를 호출하는 인덱싱 기호도 다르고, 조건문을 쓰는 방법도 그러하고... 비교표를 하나 만들어 두고 늘 참조해야 될 것만 같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Perl의 인기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Perl에 미래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버전 5.3x에서 곧바로 버전 7로 건너뛰면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는 있다지만, 앞으로의 Perl 사용자는 과거에 Perl을 썼던 사람이라는 슬픈 전망도 있었다.
Per 7 is v5.21 with different settings. (Announcing Perl 7)
파이썬 초급 강좌에서 데이터의 타입과 이를 다루는 방법을 공부하면서 파이썬이 인기를 얻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계속 해 나가면 이러한 생각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Perl에 대한 흥미는 계속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분석 결과를 정리할 때면 어느새 손가락은 '#!/usr/bin/perl'로 시작하는 shebang line을 타이핑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 '#!/usr/bin/env perl'이 더욱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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