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1일 일요일

소설책 읽기 -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 평균보다는 조금 높은 독서량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사회과학, 과학기술, 자기계발서 등 대단히 편중된 독서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작정을 하고 소설책을 한권 빌렸다. 순수 문학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코넬 울리치의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누아르 소설이라고 불리는 쟝르의 기반을 다진 작가로서 히치콕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알려지기도 했고 나도 흥미롭게 본 영화 <이창>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한나절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편중된 독서습관 때문인지 심리상태나 정경을 길고 수려한 문장으로 쓴 것을 따라 읽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모처럼 글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레이드 부녀에게 일어나는 일을 예지하는 범상치 않은 톰킨스의 능력, 그리고 음모... 연루된 당사자들이 대부분 사망을 하는 바람에 경찰 수사로도 완벽한 전모를 밝히지 못하였지만 아쉬운대로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 나쁘지 않다.


2014년 9월 16일 화요일

브리즈 앰프 개인 조정의 실제 사례

인두를 대고 오래 가열하여 39K 칩 저항을 떼어내고, 갖고 있던 100K 저항을 붙였다.

[이건 실수다! 잠시 착각을 하였다. 20K옴을 붙였어야 했다]

패드(정확한 용어인가?)에 납을 충분히 올려서 저항이 잘 붙게 하였다. 방열판과 간섭이 있을 것 같아서 한 칸을 쇠톱으로 잘라냈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 알루미늄 방열판 자르는 일. 실제로 열은 거의 나지 않는다. 24V 전원 어댑터를 달아서 최대 볼륨으로 쾅쾅 울린다면 열이 날 수도 있겠다.

실제로 가장 힘든 것은 직접 저항을 교체하겠노라고 결심을 하는 것이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칩 저항을 어떻게 구입하지? 인두를 한 개 더 구입해서 양쪽에서 가열을 해야 하나? 매일 기판을 꺼내 보면서 궁리를 하다가 오늘 이렇게 저지르고 말았다.

전에는 볼륨을 조금만 돌려도 음량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A형 가변저항도 필요가 없을 수준이 되었다. 볼륨을 9시 정도만 돌려도 들리던 화이트 노이즈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실용 가능한 볼륨 조절의 폭이 대폭 늘어난 것에서 기인한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르겠지만, 매우 마음에 든다. 프리앰프 구입을 둘러싼 고민도 일거에 해결되었다.


저항을 잘못 붙인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수정을 하였다. 20k옴짜리 저항이 없어서 18k와 2k를 직렬로 붙였다. 누더기도 아니고 이게 뭐람...


큰 실수로  R1 자리에 100k옴을 연결한 것과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 제대로 개조한 것과 잘못 개조한 것을 번갈아가며 듣지 않는 이상 게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확실하게 구별하기 어렵다. 물론 개조를 하지 않은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저항을 쥐고 앞뒤로 한번만 흔들면 납땜이 툭!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보기는 흉하지만 케이스 안에 들어가 버리면 무슨 상관이랴? 


브리즈 앰프(TPA3116D2)의 게인 조정


브리즈 앰프의 '쉿-'하는 잡음은 임피던스 부조화 및 지나치게 높은 게인(32 dB)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인을 26 dB 정도로 내려서 이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위 그림에서 타원으로 표시한 R1 저항을 떼어내고 20KOhm(203)으로 바꾸어야 한다.

어제 연습 삼아서 못쓰는 비디오 카드에서 칩 부품을 떼어 보았다. 한쪽 단자에 가열된 인두를 대고 살짝 힘을 준다. 부품이 열로 파손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그러면 열이 전달되어 반대쪽 단자의 납까지 녹으면 부품이 기판에서 떨어져 나간다. 너무 세게 힘을 주면 동박이 같이 떨어져 나갈지도 모른다.

인두가 하나 더 있으면 가장 쉽다. 양 단자에 인두를 대고만 있으면 끝. 이상의 방법은 전부 네이버 <좌충우돌, PC-FI 오디오>의 킹앤드류 회원이 알려준 것이다.

브리즈 기판은 공간이 좁아서 전해콘덴서를 몇 개 떼어낸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 정말로 개조를 할 것인가? 그냥 들을까? 학생용 싸구려 인두를 하나 더 살까?

2014년 9월 14일 일요일

원래 이럴 생각이 없었는데...

브리즈 앰프 개조 같은 것은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커플링 콘덴서 두 개를 떼어냈다. 차이? 잡음 감소? 잘 모르겠다. 나중에 다른 부품을 꽂으려면 구멍에서 납이 깨끗이 제거되어야 한다. 이게 참 어렵다. 아직도 내공이 부족하다.

2014년 9월 13일 토요일

집 컴퓨터 보수하기

집에서 쓰는 컴퓨터가 안된다고 아이들이 난리다. 이번 10월이면 구입한지 2년이 되는 델 인스피론 660s 데스크탑이다. 2년 유지보수 계약을 해 놓았기에 망가진 부품이 있으면 그때까지는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 전면 패널의 문짝이 떨어져서 안그래도 바꾸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팅을 하다가 복구를 해야 된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파일이 가득 들어있어서 과감히 초기화는 하지 못하고 복구를 시도해 보았지만 다음번 부팅에서는 창문 표시가 나오다가 화면이 꺼지고 HDD도 읽지 않고 그대로 멈추어 있다. 

백업은 너무 성가신 일이라 놀고 있던 1테라바이트짜리 HDD를 하나 가져다가 윈도우를 아예 새로 설치하였다. 몇 시간 걸친 디스크 초기화까지 해서 진행을 하였으나 역시 재부팅 과정에서 먹통이 된다. 컴퓨터가 디스크를 가리나?

델 컴퓨터에 익일 출장 서비스를 부른다 해도 고객 파일의 백업까지는 책임져 주지 않을 것이다. HDD를 떼어서 외장 케이스에 넣고 다른 노트북에 연결한 다음 복사를 시도한다. 여기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탐색기에서 폴더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으니 새로 부여한다고 하는데 영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정말 미칠 노릇이다.

최후의 카드를 뽑아들었다. 노트북을 xubuntu CD-ROM으로 부팅하여 여기에 HDD를 연결하였다. 여분의 USB HDD를 연결하여 파일 복사를 개시하였다. 홈 NAS에 복사하면 간편하겠지만, 무슨 일인지 NAS쪽 폴더와 파일이 잘 보이기는 하는데 쓰지를 못한다. 이건 나중에 확인을 해야 되겠다.

어.. 노트북도 이상하다. 화면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하면서 마우스와 키보드가 먹지 않는다. 정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오늘의 공작


이게 뭔가? 결론을 내리자면 깡통앰프를 해체해서 앰프 따로, 볼륨 콘트롤 따로 독립시킨 것이 전부이다. 볼륨은 여전히 오디오 전용 고급품이 아닌 대전역 앞 전자부품점에서 오늘 구입한 B형 50K짜리이다. 말이 좋아 볼륨 콘트롤이지 가변저항 전후에 입출력 단자를 붙인 것이 전부이다. 입출력을 둘 다 3.5mm 스테레오 폰잭으로 할 것인가 혹은 RCA 단자로 할 것인가를 놓고 한참을 고민하였다. 현재의 구성은 나름대로 고민한 뒤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얇은 금속판에 직경이 다소 큰 구멍을 뚫는 요령을 이제서야 터득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만들어진 프리앰프가 하나 있었으면 한다.

브리즈 본체의 볼륨은 최대로 놓고 소스와 브리즈 사이에 알토이즈 볼륨 콘트롤러(너무 거창하다)를 삽입한 뒤 중간에서 음량을 조정하니 화이트 노이즈 문제는 조금 줄어들었다. 가변저항이라도 조금 고급품을 쓰면 만족도가 가장 높을 것이다. 

2014년 9월 9일 화요일

A형으로 개조한 가변저항

주변에 흔한 B형 가변저항을 오디오용으로 적합한 A형으로 바꾸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가변저항의 1/10에서 1/6에 해당하는 고정 저항을 가운데 핀과 그라운드 핀에 연결하는 것이다. 20K 가변저항에 2K 고정저항을 연결하여 테스트를 해 보았다. 다른 배선이 다 되어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저항을 달만한 곳이 없어서 사진처럼 우스꽝스런 곳에 달고 말았다.

음량 조절이 좀더 편안해진 것은 맞지만 가변저항 자체가 저급품이라서 최소음량에서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인터넷에서 브리즈 TPA3116D2 앰프의 문제점(잡음)과 해결 방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서 읽어보았다.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는 점은 화이트 노이즈가 꽤 심하다는 것. 최소 볼륨과 최대 볼륨에서는 거의 나질 않는다. 저항치가 중간쯤일때 가장 노이즈가 큰데, 이는 이때 임피던스가 가장 높아서 잡음의 유도가 가장 크다는 해석이 있었다. 만약 볼륨을 최대치로 하거나 아예 소스라인에 직결하여 파워앰프로 쓰면 실용상 잡음 문제는 없다고 한다. 다른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게인을 낮추거나 입력단의 콘덴서를 고급품으로 바꾸는 정도가 있다.

브리즈 본체의 볼륨을 최대로 하고 위에서 만든 저항을 삽입해 보았다. 이것을 돌려보면 중간쯤에서 노이즈가 가장 큰 양상은 비슷하지만, 본체의 볼륨을 돌렸을때 나타나는 노이즈보다는 훨씬 적다. 소스기와 볼륨을 최대로 한 브리즈 사이에 이 저급(!) 볼륨을 두면 노이즈가 별로 들리지 않는 위치로 맞출 수는 있다.

이것은 궁극적인 해결 방안은 아니다. 볼륨이 본체에서 약간 멀어진 것에 불과하다. 가장 바람직하게는 게인 1 근방의 프리앰프를 쓰는 것이다. 그러면 임피던스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게인이 매우 높아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처럼 쓰이는 본질적인 파워앰프 전단에 가변저항만 하나 달아 놓은 것은 임피던스 매칭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케이벨 앰프는 프리앰프가 포함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잡음이나 임피던스 매칭 문제에서 벗어나 있는지도 모른다.

배송료 포함 3만원짜리 앰프에 프리앰프? 개발의 편자는 아닐까? 만약 욕심을 내어 프리앰프를 구하게 된다면 반도체 타입으로 할 것인가, 혹은 진공관 타입으로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