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7일 목요일

압착 플라이어(Lobster FK3) 구입

압착 플라이어(crimping plier)는 납땜인두나 와이어 스트리퍼처럼 일반 가정에서는 잘 쓰지 않는 공구이다. 전선의 접속을 위한 네 가지 크기의 접속자(closed connector)를 구비해 두고 앰프 공작 시에 전원부를 만들면서 니퍼 혹은 플라이어로 대충 눌러서 쓰려 하였지만 접속 정도가 강하지 못함은 당연하였다. 이 접속자는 조명 설비와 같이 큰 전류가 흐르지 않는 곳에서 매우 널리 쓰인다.

43번 오극관 앰프에 쓰려고 최근에 구입한 전원 트랜스를 6N1+6P1 싱글 앰프에 활용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접속자를 이용하여 이들을 서로 연결하기로 하였다. 제대로 접속을 시키기 위하여 공구가게에서 일제 압착 플라이어를 하나 구입하였다. Lobster(새우표?) FK3라는 제품인데 post-doc 시절 이 공구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중간 부분에 있는 와이어 스트리퍼를 제외하고는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를 몰랐다.

접속자(1.25SQ, 2.0SQ. 3.5SQ 및 5.5SQ)와 압착 플라이어.
와이어 스트리퍼 형제들.

FK3 끝부분에 위치한 압착기 날은 1.25/2.0/5.5mm2비절연 압착단자 또는 PG 터미널/슬리브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나일론 캡이 씌워진 접속자를 압착하려면 한 치수 큰 위치에서 눌러야 한다. 단자와 슬리브는 조금 다르다. 단자는 전기적 접속 상태를 필요에 따라 체결 혹은 해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고, 슬리브는 전선 두 가닥의 끝을 꽉 눌러서 영구적인 접속을 시키는 것이다. 압착기를 장만했으므로 앰프 내부에서 스피커 출력선을 바인딩 포스트에 연결할 때 좀 더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엔드캡(접속자) 설명 및 사용 방법
[참고] 압착기를 이용한 슬리브 접속 방법

이런 물건을 왜 PG 터미널이라 부르는지는 나도 모른다. PG는 합성수지 절연체가 씌워진 것을 의미한다고는 하는데 무엇의 약자인지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압착기를 사용하여 6N1+6P1 싱글 앰프의 전원부를 SMPS에서 트랜스포머로 전부 바꾸었다. 앰프는 훨씬 무거워졌고 대신 아날로그적 품격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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